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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가대표 블록체인 ‘아이콘’ 생존기…”미국 트렌드, 한국과 달라”

똥글왕김똥글

출처: https://blockinpress.com/archives/2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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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하면 떠오르는 이름들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반도 초입에 위치한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을 낳은 ‘기술’로 대표되는 곳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곳은 기술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기술은 곧 정치·사회·경제의 이슈로 등장했고, 실리콘밸리는 이들 이슈의 중심에 섰다. 2019년 여름, 블록인프레스가 이곳을 찾은 이유다. 블록체인은 이제 기술의 영역을 뛰어넘어 규제에 관한 정치 이슈, 분산화된 사회, 코인 투자 등의 경제 이슈를 뱉어내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블록체인의 이슈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까. 이곳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IT기업,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등에게 블록체인 이슈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국가 대표 블록체인’, ‘토종 블록체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ON)에게 붙는 수식어이다.

 

2016년 데일리금융그룹 임원들이 모여 설립한 아이콘. 서울시의 블록체인 표준 플랫폼으로 이름을 당당히 올린 아이콘은  금융투자협회 컨소시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공공 부문과도 협업 중이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아이콘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이미 유명하다. 암호화폐 아이콘은(ICX)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00위권 내 유일한 한국 코인이기도 하다. 

 

아이콘의 공동창업자이자 아이콘재단의 김 민(Min Kim) 이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콘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이사는 UC 버클리 대학교를 졸업한 뒤 도이치뱅크 등 투자은행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벨라 글로벌(IVELA Global), 타파스 미디어(Tapas Media) 등 여러 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실리콘밸리 통’으로 이름을 떨치던 김 이사는 잠시 한국을 찾았다가 데일리 금융 그룹 창업에 합류하게 된다. 

 

당시 최고전략책임가(CSO)를 맡았던 김 이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인수하는 작업을 하다가 블록체인 기술에 매력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IT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때 국내와는 어떤 면이 다를지, 또 현지 트렌드는 어떨지, 지난달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위워크 오피스에서 김민 재단 이사와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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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위워크에서 블록인프레스와 만난 김민 아이콘 재단 이사

 

 

 

Q. 아이콘을 ‘국가 대표 블록체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회사를 ‘토종 블록체인’이라고 많이 불러주세요. 한국인 기업인들끼리 모여서 창업을 한 것이 가장 큰 배경인 것 같아요. 2016년 아이콘 암호화폐공개(ICO)를 검토했을 당시 싱가포르에는 관련 규정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더리움 재단을 따라서 프로젝트들을 검토했어요. 스위스에 전문 변호사들이 있어 스위스에 법인을 설립하게 된거에요. 그래서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와 스위스를 왔다갔다하며 일하고 있어요. 

 

사무실은 실리콘밸리에도 있고, 한국에도 있어요. 대만, 일본에도 직원들은 있지만, 한국 개발팀 규모가 가장 커요. 탈중앙화가 가장 중요하다보니 코어 팀 외에 검증인(Valitator) 노드를  운영하는 인력은 전 세계 60개국에 퍼져있습니다.

 

 

 

Q.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바라보는 블록체인 트렌드가 궁금합니다.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도 당연합니다. 한국에서는 디앱(Dapp, 분산화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상용화 위주로 게임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죠. 반면 미국에서는 조금 더 기술 쪽으로 포커스가 돼있습니다. 미국에서 기술자가 많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생각의 차이가 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디앱이나 유스케이스를 만드는 것 보다 더 중요한게 있어요. 현재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있어 기본적으로 해야할 일이 많이 있기 때문에 디앱이나 유스케이스는 나중에 신경써도 된다는 마인드가 있는 거에요. 

 

한국이나 아시아 쪽에서는 ‘수익을 내야 한다’는 관점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더 깊게생각하고 있어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이런 차이가 결국엔 투자 환경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미국 벤처캐피탈(VC)은 아시아 쪽보다는 기술 분야에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해주는 경향이 있죠. 중국 외에 아시아에서는 기술로 투자를 시원하게 할 수 있는 펀드들이 많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조금씩 투자를 받다보니 실적 같은 것을 많이 보여줘야하는 것도 이유겠죠. 

 

미국은 문화적으로 좀 달라요. 개발 결과는 깃허브와 같은 곳에서 보여주고 매출은 지금 당장 신경을 안써도 돼요. 실리콘밸리는 VC들이 잘 이해해주기 때문에 팀에서는 조금 더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있죠. 

 

한국에서도 처음에 놀랐던 부분이 ‘투자’와 관련된 것이었어요. VC들이 투자를 할 때 *RCPS(상환전환우선주)라는 계약을 한다는 거였어요. RCPS는 한국 외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했어요. 한국에서는 계약 형태가 조금 더 투자자 위주로 돌아간다는 부분이 있죠.

 

*RCPS(상환전환우선주) : 채권처럼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으로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챙길 수 있어 기본적으로 투자자에게 유리한 편이다.

 

 

 

Q. 스타트업 창업가 입장에서 본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개발자들의 성격과 환경이 다릅니다. 미국과 한국 오피스에 개발자들이 있는데요. 결과물을 내는 속도는 비슷해요. 하지만 무엇을 만들어야하는지 고민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 부분을 떠올려보면 미국 개발자들이 조금 더 강한 것 같아요. 

 

실리콘밸리에는 많은 스타트업이 있어서, 그만큼 경험자들도 다양해요. 그 환경에서 일한 분들이 많아요. 때문에 자기 자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등 자기 관리도 잘하는 편이에요. 실리콘밸리에서 일 할때 저에게 보고하는 직원수만 30명 정도 있었지만, 그들을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아요. 

 

실리콘밸리만의 룰이 있어요. 스스로 열심히 일하고, 출퇴근 할 시간에 하고, 쉴 때 쉬고, 이러한 그들이 룰이 정말 잘 마련돼있어요. 이렇기 때문에 휴가를 마음대로 쓰고 규제가 없어도 능률이 좋은 것이죠. 

 

한국에서는 반대 문화가 많은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에서 능력있는 인력들을 스카웃해 영입하는데 이들이 스타트업 문화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은 스타트업이 첫 직장이다보니 경험도 부족하고요. 이런 회사 문화를 하나하나 만들고, 스타트업 문화를 정착시키는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운영하면서 많이 느꼈죠. 

 

한국 팀들에게 미국 문화에서의 책임감같은 부분들을 문화적으로 심어두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한국의 팀원들의 능력은 충분한데 발이 묶여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콘이 해외 경쟁력에서 아쉬운 점은 개발자들이 정말 뛰어난데 영어 실력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해외 시장에서 어필이 잘 안된다는 점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개발자들이 많다는 것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Q. 실리콘밸리에서 보는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미국 암호화폐 관계자들은 “당당하게 우리는 이런 것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요

 

 미국의 규제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 규제 안에서 많은 것이 진행되고 있고 두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어요.  

 

한국은 이 점이 아쉽죠. 규제만 제외하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투자 관점으로보면 좋은 회사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블록체인 개발자 교육 등 시스템도 잘 갖춰져있고 투자 커뮤니티도 엄청나요. 암호화폐 시장 하락장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투자자들이 많아요. 

 

한국은 한번 이슈가 되면 빨리 화제가 되기 때문에 열명 중 아홉명은 암호화폐를 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미국은 아직 그런 게 없죠. 암호화폐를 투자할 생각조차 없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이런 점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앞서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부산 규제 특구, 샌드박스 등을 통해 컨트롤 되는 환경만 만들어지면 삼성과 LG 처럼 IT산업에서 한국이 선도한 것 처럼 새로운 산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때문에 아이콘이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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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20/20 연사로 나선 김민 재단 이사

 

 

 

Q. 아이콘이 한국 대표 블록체인이 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터체인(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기술) 쪽 능력을 키운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인터체인은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에요. 모두 인터체인에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통해 증명한 부분들이 있으니 기술력 부분에서 인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좋게 봤던 것 같아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팀만 꾸려 아이콘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게 아니라 실제 2년 동안 실행한 것들이 있고요. 한국 25개 증권사와 협업 등을 통해 증명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죠. 

 

창업 측면에서도, 팀의 창립자들이 창업을 해 본 경험만으로 창립 멤버를 쉽게 꾸리게 되면 빨리 망가집니다. 창립자들끼리도 서로 오래 알고 지내고, 롤러코스터 같은 것도 경험해봐야 끈끈하게 같이 붙어서 일을 할 수 있죠. 투자자들 혹은 펀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아이콘과 같은 팀이 많이 없었다는 반응이었어요. 같은 회사에서 같이 일을 해보고 같은 꿈을 갖고 창립했기에 모든 것들이 잘 맞아 떨어졌죠.

 

 

 

Q. 인터체인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체인은 ‘끝그림, 최종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이 발표한 암호화폐 리브라도 인터체인 프로젝트 중 하나죠.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각각의 한 나라라고 생각하면 나라간 서로 트레이드도 하고 여행도 하죠. 블록체인 세계에서도 리브라가 더 클 수도 있고 아이콘은 더 작은 나라가 될 수도 있어요. 이러한 여러 나라들이 존재할 때 그 위에 많은 경제 활동이 일어난다고 가정하면 인터체인은 그 경제 활동의 ‘트레이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얼마나 빨리 나올지 몰랐던 것처럼 인터체인도 언제 언제 나올지 모를 뿐,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산업에 있는 분들은 이에 확신하고 있고 개발 쪽에서도 리서치가 많이 되고 있죠. 어떻게 발전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년즈음에는 재밌는 인터체인 프로젝트들이 하나씩 나올 것 같습니다.

 

 

 

Q. 리브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리브라는 어떤 프로젝트보다 리소스가 많고 브랜드 파워와 네트워크가 있으니 잘 진행 되면 강력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더 많이 생겨서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갖는 흐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리브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아무리 페이스북이라도 블록체인 업계에 들어온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탈중앙화가 돼야하고 탈중앙화된 업체들의 거버넌스가 단단해야하는데 이부분은 아직까지 증명해야될 게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브라 연합의 멤버들을 보면 비자, 마스터카드, VC 등 여러 회사들이 같이 모여있습니다. 때문에 외부에서 볼 때는 강력한 집단들이 모였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잘되면 큰 영향력을 발휘하겠지만, 그 많은 막강한 회사들,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기업들이 같이 모여서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듭니다. 

 

때문에 리브라 연합 내에서 거버넌스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있죠. 의견들이 너무 다르면 결정하기가 쉽지 않고, 이렇게 되면 진행이 빠르게 되진 않겠죠. 아이디어랑 모든 게 잘 갖춰져있지만요. 전략적으로 실행 단에서 정말 가능한지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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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출처 = 셔터스톡)

 

 

Q. 아이콘의 암호화폐공개(ICO)는 어떻게 진행했었나요?

 

아이콘이 ICO를 할 당시에는 크립토 펀드들이 거의 없었어요. 미국에서는 판테라, 한국에서는 해시드밖에 없었던 상황이라 당시 최고의 펀드에게 투자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크립토펀드와 관련해서 꼭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어요. 기업공개(IPO)는 보통 프라이빗 라운드에서 15%의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거든요. 토큰 업계에서는 30%, 최대 50%까지 디스카운트가 들어가요. 이런 디스카운트만큼 (기관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적은 것이죠. 

 

이러한 가치를 명확하게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로드쇼를 다니면서 “아이콘은 디스카운트가 없다”라고 말했어요. 이런 부분들이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안다’라는 믿음을 줬던 것 같아요. 업계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아쉬운 부분이죠. 

 

누군가 디스카운트를 많이 받을 수 있다면, 누군가는 다칠 수 있다는 얘기에요. 판테라가 들어오던 일반인이 들어오던 똑같은 조건이어야한다고 봐요. 투자를 할 때에 시기가 똑같으면요. 기관 투자자들한테 1년 전에 돈을 받았다면 1년 전 만큼의 리스크 보상을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50%씩 디스카운트를 해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공평하게 진행했습니다.

 

 

 

Q.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스테이킹 모델 트렌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떻게 보면 두려운 부분이 거래소들이 거품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코인원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검증자 역할을 수익 모델로 삼는 검증인(Validator) 모델을 시작했고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도 시작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코인베이스도 그렇고 거래소들이 스테이킹하는 모델이 자연스러운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거래소들이 조금씩 더 은행같은 모습을 갖춰가는 것이죠. 현찰을 은행에 맡길 수도 있고 집에 보관할 수도 있잖아요. 암호화폐도 마찬가지인거에요. 

 

하드월렛을 구매해서 암호화폐를 보관하면 현찰을 집에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 형태이고요. 내가 내 자신을 못믿겠다고 하면 은행계좌에 돈을 맡기는 것처럼 암호화폐도 거래소에 맡기고 거래소는 보안 등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것이죠. 아직까지는 거래소 해킹 사건도 종종 일어났지만 보안들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래소들이 조금 더 은행 역할을 하게되면 스테이킹을 맡겼을 때 이자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에 예금할 때 이자가 나오는 것 처럼 새롭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Q. 암호화폐 하락장으로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2018년도에 업계가 모두 하락장을 함께 경험했죠. 저희는 무언가를 해결하려고 했던 것 보다는 오히려 더 개발에 신경쓰는 방향으로 집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빨리빨리 프로덕트를 만들어서 사람들한테 보여줘야하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때문에 지난해에 팀사이즈가 30명에서 150명까지 늘었고 좋은 분들을 많이 모셔왔어요. 

 

창업을 할 때는 빠르게 팀에 맞는 사람을 찾고, 좋은 사람들을 영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팀을 세팅해 계획대로 빨리 만들고, 백서에 써있는 로드맵대로 진행하는 작업들 중심으로 했죠. 물론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많이 떨어지는 등 타격이 있었지만 이런 것이 다 경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시장이 이정도로 떨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으니깐요.

 

 

 

Q. 올해 주요 목표가 궁금합니다.

 

로드맵대로 일정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후로 꿈꾸는 것은 다오(DAO)와 같이 탈중앙화된 회사들이 같이 모여서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에요. 탈중앙화된 세상에서 회사를 차리고 여러 국가에 있는 직원들이 어떤 환경을 만들어 같이 일할 수 있을까 하는 시스템을 연구 개발할 계획이에요. 

 

쉽게 설명하면 에스토니아에서 인터넷 영주권(E-residen)이 있어야 에스토니아에 회사를 등록하고 은행계좌 만들 수 있잖아요. 이처럼 디지털 환경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그런 환경을 조성 중이에요. 

 

아이콘이라는 세계에서 회사를 차리고 운영할 수 있게 IT시스템을 갖추려고 합니다. IT를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아이콘 세계에서 버튼을 몇개로 회사를 창업하고, 창업가들이 같이 지분을 나누는 것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에요. 이러한 환경이 미래에 만들어진다면, 아주 쉽게 미래에 누구나 회사를 차리고 아이디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도 훨씬 많이 생길 것 같고 다양한 시도도 일어날 거에요. 장벽이 많이 없어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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