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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융과 결합한 블록체인 (대한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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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kbank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093

 

아이콘루프 사업개발부문 김항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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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사라질 것이다(Banking is necessary, but banks are not).”

 

1994년, 빌게이츠는 핀테크 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빌게이츠 발언 10여년이 지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거쳐 2009년 1월 3일, 특정 기관의 독점적인 지배력(Governance)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금융 시스템이 아닌, 공유된 지배력 속에서 프로그램만으로 운영되는 금융 시스템이 공개됐다.

 

지금까지 약 10여년이 넘게, 어떤 장애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거의 완벽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다. 스스로 탈중앙화 시스템을 구현하고 증명한 이 시스템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전 세계가 비트코인을 계기로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고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기술 성숙도 주기인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에 따라, 열광의 크기만큼이나 거품론 또한 크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장조사기관 IDC 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때 가장 파괴력이 크게 나타날 산업군으로 금융, 특히 은행을 주목한다.

 

올해 블록체인 인프라 관련 지출이 가장 큰 분야가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이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블록체인 인프라 관련 총지출의 50%가 해당 산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전 세계 은행, 증권, 투자, 보험 산업에서 블록체인 솔루션 구축에 지출한 비용은 2억9480만달러에 달한다. ‘무역금융 및 거래정산’과 ‘해외송금 및 정산’ 두 분야에서 블록체인 관련 투자가 집중됐으며, 올해에만 각각 8210만달러, 7900만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내 금융기관에서 수행하거나 시도해본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처는 주로 ‘체인아이디(CHAINID)’ 등 사용자 인증 시스템을 통한 공인인증서 대체, 문서 진위를 확인하는 공증, 데이터 분산 저장(DLT)에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곧 머지않은 미래에 블록체인 기술은 탈중앙화 신원확인시스템(DID), 탈중앙화 거래소(DEX), 분산자동운영조직(DAO)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블록체인은 중앙화 시스템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디도스(DDoS) 공격을 예방하고, 효과적인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때 블록체인은 초기의 단순한 ‘분산 원장 개념’을 넘어, 기밀성, 일관성, 가용성을 비용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재해 복구 플랫폼’으로서 광범위하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블록체인은 은행, 카드사, 인증기관 등 ‘제 3 의 신뢰기관(TTP·Trusted Third Party)’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제거할 수 있는 TTP 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보다 의미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은행권 내부에서도 외부 TTP 가 있다면, 유의미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다. 글로벌 은행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제송금 분야에서 스위프트(SWIFT) 망을 대체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아이콘루프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전문 기업으로 현재 서울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금융투자업권, 아마존웹서비스(AWS) 파트너 네트워크 등의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며, 자체 개발 블록체인 엔진 ‘루프체인’을 기반으로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및 블록체인의 기술 효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스코어(SCORE)스마트 컨트랙트, LFT 합의 알고리즘, 멀티채널(Multi-Channel), 인터체인 BTP(Interchain-BTP), 병렬처리(Parallel Processing) 기술로 확장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획득했다.

 

되돌아보면 1990 년대 후반 월드와이드웹(WWW)을 통한 인터넷 플랫폼, 2008년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플랫폼이 큰 변화와 기회를 가져왔다. 2019 년에는 어떤 플랫폼이 세상을 바꾸고 있을까?

 

새로운 혁신 기술이 나올 때, 역사의 승자는 기술의 미래를 보고, 패자는 현재에만 머물렀다. 우리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를 상상하고 실현하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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