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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금맥 캐는 블록체인] (3)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아이콘재단 이사| 블록체인 기술로 연 매출 100억원 달성 “인터체인으로 전세계 블록체인 연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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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3/18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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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아이콘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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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보안솔루션 업체인 장미디어인터렉티브를 거쳐 2013년 공인인증 시스템 개발 업체 비티웍스를 창업했다. 블록체인에 필수적인 보안·공인인증 기술 분야의 김 대표의 전문성을 눈여겨본 대학 동기 이경준 당시 더루프 대표의 제안으로 2017년 1월부터 아이콘루프 대표와 아이콘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블록체인 간 연결 없이 미래도 없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각 플랫폼들이 독립적으로 서로 다른 기술적 특성을 강조하며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통합해 사용할 수 없으면 결국 범용성과 편리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해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편리성을 높이는 서비스들도 하나둘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 블록체인 간의 연결을 통한 대중적인 서비스 확산이 이뤄질 경우 산업전체를 대중화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개방형(Public) 블록체인과 폐쇄형(Private) 블록체인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개별 기업이나 공공부문에서 구축한 폐쇄형 블록체인 중에서 일부 정보를 개방형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신뢰검증을 받는 형태로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하려는 시도도 시작됐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블록체인이 연결되면 양쪽의 장점만을 활용한 사업모델 구축을 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개할 수 없는 정보나 파기해야 할 필요가 있는 정보는 폐쇄형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대외적으로 공개해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은 개방형 블록체인에 별도로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인인증이나 성인인증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국가대표 블록체인 ‘아이콘’의 기술개발 도맡아 

 

독자 기술로 공공기관·금융서비스 혁신 이끌어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아이콘(ICON)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인터체인’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2017년 인터체인에 특화된 메인넷 프로젝트 아이콘은 ICO를 통해 이더리움 15만개를 모았다. 당시 시세(30만원대)로 약 450억원의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ICO 이후에도 아이콘은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 30~50위를 유지하며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가장 상위에 있다. 

 

김종협 대표가 이끌고 있는 아이콘루프는 아이콘의 인터체인 기술을 개발한 독립적인 기술 회사다. 2016년 5월 설립된 아이콘루프는 주로 용역을 받는 형태로 아이콘의 기술개발을 수행하는 동시에 스마트 컨트랙트, LFT 합의 알고리즘, 계층적 분산원장 접근 시스템(Tiered System), 다중 채널(Multi-Channel), 커스텀 가능한 모듈(Modular Architecture) 등 높은 기술을 보유한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술기업이다. 현재 아이콘루프는 자체 개발한 ‘루프체인(loopchain)’을 바탕으로 서울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금융투자업권, 교보생명 등의 기술 파트너로서 참여해 기반으로 금융거래, 디지털화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협회의 증권사들과 함께 ‘체인아이디’라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서비스는 올해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아이콘루프 측은 체인아이디는 증권거래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블록체인기반서비스(디앱, Dapp)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이콘루프, 아이콘재단을 이끌며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이해를 두루 갖춘 업계 차세대 리더로 부상한 김종협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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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의 재단이사와 아이콘루프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아이콘은 백서에 쓰인 대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목표고 아이콘루프는 아이콘재단과 계약을 통해서 용역을 주는 형태로 기술지원과 개발을 하는 기업이다. 아이콘루프는 원래 더루프에서 사명을 교체했다. 해외에 아이콘의 브랜드가 많이 알려져 우리가 아이콘의 기술력을 만든 회사라는 것을 알리는 데 공력이 들어서 아예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다. 

 

 

 

▶보안 분야에서 일하다가 아이콘에 다소 뒤늦게 합류했다.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암호화폐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블록체인 기술에는 관심이 있었다. 암호화폐는 조금 먼 얘기로 느꼈다. 일부 사람들끼리의 커뮤니티에서만 적용되는 존재이고 비즈니스로 연결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당시 더루프에 조인하게 된 것도 엔터프라이즈(기업용) 블록체인을 개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 분야는 충분히 비즈니스모델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이 올해부터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나? 

 

▷그동안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개발시도가 많이 있었지만 크게 가시적인 비용절감 효과가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프라로서 자리를 잡아서 블록체인 망에 서비스를 올려보는 형태로 실제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비즈니스로 많이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한 예로 금융거래에 있어 사용자 인증서비스를 구현한다면 현재 사용자들은 공인인증서 발급이 무료지만 금융기관들은 코스콤에 해마다 40억원씩 지불한다. 블록체인을 통한 인증서비스를 구현하면 이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전환하는 데도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게 들 수 있다. 단기적인 비용만 따지는 ROI 측면에서만 접근하면 쉽지 않다. 인프라를 만든 후에 기존 코스콤의 청산결제서비스나 예탁원의 예탁서비스 등을 하나하나씩 옮겨오면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로드맵이 가능해진다. 또 그 사이에 증권사의 해외송금이 가능해졌다. 해외송금 과정에서 비용을 상계처리한다든지 하는 부분에 블록체인이 사용될 수 있다. 이렇게 인프라 측면에서 접근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셀 수 없는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있는데 생태계는 어떻게 정리될 것으로 보나? 

 

▷웹서비스도 초창기에 많은 플랫폼이 나왔지만, 그래도 딱 하나가 아니라 메이저 몇 개가 남았다. 블록체인도 단 하나의 기술이 모든 분야에 적용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산업 쪽에서 많이 쓰이는 기술이 등장하면 급격하게 인터넷처럼 플랫폼으로써 자리를 잡을 것이다. 아직 기술 표준이나 메이저로써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없지만 결국 전문기술 업체의 솔루션들이 디팩토(De facto: 공식적으로 인증기관의 허가를 받은 표준 제품은 아니지만 업계 전반에 걸쳐 사실상의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는 제품이나 기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본다.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들이 정리될 것이고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 본다. 

 

 

 

▶인터체인이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나? 

 

▷예를 들어 우리가 ‘네이버카페’를 사용하지만 실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설치할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그 서비스나 자산을 내가 그 네트워크에 끼지 않더라도 인터체인을 통해서 거래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인터체인이다. 현재는 블록체인이 인터넷 초창기에 인트라넷을 구축했던 것처럼 개별적인 네트워크상에서만 구동된다. 그러나 결국 하나의 인터넷처럼 연결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블록체인 기술 표준이 만들어지고 활용성이 넓어지는 과정에서 프로토콜을 맞춰가는 것처럼 그러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실생활에 의미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체인의 필요성이 크지 않을 텐데? 

 

▷아직까지는 그렇다. 단적으로 지금은 크립토키티(블록체인 기반 고양이수집게임)를 이오스(EOS) 코인으로 사는 게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결국 인터체인의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다. 블록체인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범용성이 필수다. 사용자가 블록체인인지 모를 정도로 UX(사용자경험)가 구현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인터체인도 마찬가지다. 사용자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터체인이 구현되어 상용화될 것이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연결될 때 시너지는 무엇인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를 할 때는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춘 서비스 구축도 중요하지만 퍼블릭 블록체인과 연결할 수 있는 요소들을 항상 고려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수익모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 SBI저축은행의 경우 인증이나 문서검증 등의 내용들을 확인받을 때는 퍼블릭 블록체인인 타임스탬프를 활용할 수 있다. 금투협의 체인아이디 같은 인증서비스도 증권사들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퍼블릭 블록체인의 디앱(Dapp)들이 사용자 인증을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스마트시티에 블록체인 활용여지 커” 

 

버티컬로 나뉜 행정업무 통합운영도 가능 

 

 

 

▶서울시 등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들과 활발하게 일을 하고 있는데? 

 

▷공공분야의 정부과제들이 많았다. 금투협 프로젝트부터 교보생명이나 우정사업본부 등 몇 개 과제를 수행하다보니 레퍼런스가 쌓인 것 같다. 쉽게 블록체인의 실사용 사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금융이기도 하다. 중개자가 많은 분야라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자기들끼리는 신뢰관계가 있어서 적용이 용이하다.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 블록체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나? 

 

▷공공기관은 신뢰가 중요한데 그 신뢰가 기능별로 너무 세분화되어 있다. 최근 친척분이 돌아가셔서 보건복지부 관할의 사망진단서를 뗐는데, 화장터에 가서 화장을 하려면 서울시 관할의 새로운 문서가 필요하다. 수직적으로 나뉘어 통합이 쉽지 않은데 블록체인이 역할을 할 수 있다. 도시 내에서 구축해도 행정서비스가 연결되고 전력거래 등도 가능해진다. 

 

 

 

▶공공기관의 블록체인 구축에 있어 어려운 점은 없나? 

 

▷예를 들어 비정규직의 경력관리 이슈를 보자. 시간제 노동자의 경력은 현재 알바천국, 알바몬 등 사기업에 물어보기 전에는 보증할 수 없고 서로 통합도 되지 않는다. 어느 회사에서 얼마나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는데 주체를 지자체가 해야 하는지 노동부가 해야 하는지 애매해진다. 의미는 있지만 구축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도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내부에서는 많은 고민과 장기적인 플랜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민간주도 국민프로젝트’ 선정에서 탈락했다 

 

▷민간주도 프로젝트의 의미를 여러 회사들이 새로운 실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했다. 정부에서 굳이 대기업에 지원금을 주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는데 결국 다 그쪽으로 가더라. 그점이 조금 아쉬웠다. 기술개발 보다는 사업화에 많이 비중을 둔 것 같다. 그런데 실제 선정이 끝난 이후에는 해당 기업들에서 기술 구축을 의뢰하는 연락이 오고 있다. 

 

 

 

연초부터 코스닥 상장설 ‘솔솔’ 

 

블록체인 대중화 이후 IPO 노려볼 것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상장주관사를 선정했다는 이야기까지 언론에 나왔는데 결국 오보가 됐다? 

 

▷1월에도 한번 (언론에)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 아이콘루프는 워낙 증권사와 일을 많이 하고 있고, 금투협 프로젝트도 진행해 왔다. 그런 과정에서 (상장)이야기가 잘못 나온 것 같다. 언젠가는 투자를 받거나 IPO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가 외형은 많이 성장했지만 그에 비해 IPO를 언급할 정도로 준비가 되지는 않았다. 

 

 

 

▶향후 구체적인 상장 계획은 있나? 

 

▷현재 다른 루트로 자금조달을 위한 투자를 받기 위해 IR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블록체인이 메인스트림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그 후에 상장을 생각해 볼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이 많은 상태이기도 하다. 나중에 확신으로 바뀐 상황에서 상장을 하면 훨씬 큰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창업 이후 약 3년이 지났다. 회사의 성장속도는 어떠한가? 

 

▷2015~2016년도는 거의 매출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점차 늘어나 지난해 아이콘루프의 매출액이 100억원을 달성했다. 주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쪽 컨설팅과 SI(System Integration) 쪽이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제품과 라이선스 등이 정리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시키고 있다. 올해는 소극적으로 120억원, 공격적으로 보면 15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 아이콘의 루프체인 보안이 취약한 약점을 지적한 보고서가 나왔는데?

 

▷루프체인이 데이터 송수신 용도로 사용 중인 ‘피클’이라는 서드파티 라이브러리(여러 기능을 모은 코드 집합체)에 보안 취약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내부적으로 해커원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때도 지적받은 부분이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현재는 작업을 서둘러 모두 보완을 한 상태다. 사실 완벽한 소프트웨어는 없다. 계속 확인하면서 최소화해 나가야 한다. 

 

 

 

▶가시적으로 아이콘루프가 실생활에 접목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분야는?

 

▷금투협과 개발한 체인ID는 한 인더스트리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퍼블릭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인인증의 경우에 회사도 모르는 상태에서 주민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내 신원을 밝히지 않더라도 19세 이상임을 확인해 줄 수 있다. 대출에 있어서 연봉수준도 확인해 줄 수 있다. 금융기관이 제공했던 것을 탈중앙화 신원 확인시스템(DID)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가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주요 계획은? 

 

▷아이콘 재단의 로드맵에 따라 가능한 일정을 맞춰가며 계속 같이 가고 있다. 올해는 해외에 레퍼런스를 만들어 놓는 것이 목표다. 일본과 싱가포르에는 루프체인이 쓰는 유스케이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보험금 청구 서비스 등에도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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