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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이사장과 첫 공개행사에 참석해 한 말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352254&code=611414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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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이사장이 최 회장과 같은 장소에서 공개 활동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 밸류 커넥트 2019’(SOVAC)에서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를 주제로 한 마지막 세션에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맨 앞자리에 앉아 티앤씨재단 활동 내용을 경청했다. 최 회장은 세션 도중 입장해 중간쯤에 앉았다. 이날 대담에서 한 참석자는 최 회장에게 ‘회장 최태원이 아닌 인간 최태원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최 회장은 “자연인으로 대답하려니 고민이 된다”고 운을 뗀 뒤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회장으로 취임했던 21년 전 IMF사태, 아시아 금융위기로 상당히 어려웠다”고 한 최 회장은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지독한 기업인이었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솔직히 공감 능력이 제로였다”고 한 최 회장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 봤다. 그러다보니 내 가슴이 텅 빈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고 한 최 회장은 “돈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 따뜻한 감성을 받았고, 영리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한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의 문제가 무엇인지, 측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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