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후발주자 라인의 이원화 시스템, '언블락'과 '언체인'

 

라인은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일찌감치 '언블락'과 '언체인'의 이원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술 개발은 언블락, 사업 전략은 언체인이 주도하며 두 계열사는 현재까지도 라인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하는 두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언블락은 산하 블록체인 랩을 통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언블락은 라인 토큰 이코노미 확장을 최종 목표로 라인링크(LN)의 추가상장, 결제 사업자와 제휴,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서비스 확장, 디앱 생태계 확대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인은 가상자산을 투자 수단으로 삼지 않고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한다는 점을 어필해 오고 있다. 언블락과 언체인의 단순한 지배구조도 이같은 체제를 위한 포석이다.

 

 

 

◇후발주자 라인, 블록체인 사업을 이원화하다

 

라인의 블록체인 지배구조는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 산하의 LVC 코퍼레이션(LVC Corporation)이 언체인과 언블락 지분을 각각 100%, 50.98% 보유하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다. 이중 언블락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해 외부와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설립됐다. 언체인은 블록체인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라인의 100% 자회사다.


 

네이버가 블록체인 분야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인 시기는 2018년 4월이다. 당시 라인이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해온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토큰 이코노미를 개발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1억8000만명 글로벌 이용자를 보유한 라인 내부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당시 경영진은 빠르게 블록체인 메인넷을 구축하고 디앱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탄탄한 기술 기반이 있는 회사를 찾고 있었다. 후발주자인 만큼 적정한 시점에 가상자산을 출시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라인이 처음부터 '아이콘'과 손을 잡은 배경이다. 아이콘은 2016년 설립된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콘루프가 주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프로젝트가 꾸려진 지 단 1년만에 국내외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세력으로 급부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라인과 아이콘은 2018년 5월 JV 형식으로 언체인을 설립했다.

 

결과적으로 언체인과 협력은 블록체인 사업의 후발주자였던 라인이 블록체인 기술 관련 서비스를 재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특히 라인이 메인넷을 출시할 때까지 아이콘의 도움은 절대적이었다. 라인은 2018년 4월 첫 가상자산인 링크코인(LN)을 릴리즈하며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기술 개발 '언체인'·사업 계획 '언블락'

 

 

물론 라인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이끌 주체도 필요했다. 2018년 4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언블락을 설립, 이희우 대표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KTB네트워크, IDG벤처스,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에서 20여년간 IT 분야 투자자로 활동한 블록체인 전문가다. 4월 내부 승진을 통해 김우석 대표가 선임되면서 사임했다.

 

언블락은 링크코인을 활용한 생태계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올해 라인링크(LN)의 추가상장, 결제 사업자와 제휴,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서비스 확장, 디앱 생태계 확대 등 프로젝트를 할 계획이다. 이밖에 엑셀러레이팅 투자 및 육성뿐 아니라 기존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사업 등도 추진한다.

 

언체인은 이홍규 대표가 이끈다. 현재 라인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링크,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는 CBDC다. 언체인은 그동안 라인이 규제 환경을 준수하며 블록체인 및 금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CBDC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라인은 타 가상자산과 달리 처음부터 일본금융청으로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를 취득해 거래소 비트맥스를 설립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