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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도망치자` 중국서 59조원 규모 암호화폐 해외로 빠져나가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9&aid=0004640341

 

 

中부자들, 시진핑 외환·해외투자 단속에
美달러 기반 `테더`등 이용해 자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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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 기축통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 부자들은 암호 화폐를 이용해 지난 해 시가 총 500억 달러 규모 자금을 해외로 옮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국에서 해외로 자금을 이동시키는데 주로 사용된 암호화폐 '테더'가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안화를 버리고 달러화로 바꿔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시가 500억 달러(약 59조 4750억 원)이상의 암호화폐가 중국 기반 디지털 지갑에서 해외 다른 나라로 옮겨졌다고 암호화폐 감시(포렌식) 전문업체인 체인애널리시스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 해 중국 정부가 자국 부유층의 해외 금융·부동산 투자를 강하게 통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암호화폐라는 통로를 이용해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따른다.

 

 

체인애널리시스는 특히 중국 자금 유출이 암호화폐 '테더'를 통해 주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지난 해 테더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 디지털 지갑에서 180억 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자금 유출이라고 지적했다. 테더는 미국 달러에 연동되는 암호화폐인데다 이 때문에 다른 암호화폐보다 비교적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에서는 일반 개인이 공식 금융기관을 통해서 달러를 사려는 경우 1년에 최대 5만 달러까지만 사들일 수 있다는 외환 규제가 있다. 이때문에 여유가 있는 중국 부유층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영국,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뛰어드는가 하면 외국에 유령회사를 두는 식으로 자산을 운용해왔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되자 시진핑 국가 주석을 위시한 중국 지도부는 자국민 해외 투자를 강도높게 단속해왔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암호 화폐를 통한 지난 해 중국발 대규모 자금 유출은 당시 표면적으로 드러난 미·중 갈등 리스크와 이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 외에 중국 내부 경제 혼란과 불안감을 반영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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