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한국은행, 클레이튼과 CBDC 논의

 

내년 CBDC파일럿 구축, 그라운드X와 유통 방안 제안


한국은행이 CBDC(중앙은행발행디지털화폐)발행과 유통을 위해 민간 블록체인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CBDC 유통 부문에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민간 블록체인 기업들과 CBDC 구축을 위한 면담을 진행해 왔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금융결제국 내에 디지털화폐 연구팀을 출범하고 CBDC 연구 추진 계획의 1단계인 CBDC 설계 및 요건 정의와 구현기술 검토를 완료했다. 지난 7월 IT, 금융분야의 법률자문단을 꾸리고 CBDC 관련 법적 이슈와 법률 제·개정에 필요한 사항을 검토 중이다.  

 

그라운드X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그라운드X 등 민간 블록체인 기업이 한국은행과 초기 의견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 계열사가 내놓은 서비스로, 이를 바탕으로 CBDC를 유통하는 방안을 제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이 발행하는 CBDC는 오는 2021년 파일럿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으로, 발행과 환수 업무는 한은이 담당하고 유통과 고객확인(KYC)은 민간이 담당하는 민관 협업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CBDC는 소액결제용으로 모든 민간주체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한은은 이 과정에서 그라운드X가 모회사 카카오의 역량을 활용, CBDC의 민간 영역 유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는 누적 가입자수 3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 상반기 거래액은 총 2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0%가량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은이 내놓을 자체 CBDC 앱 외에도 민간 영역에서의 대중화에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의 역량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민 메신저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페이업체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와 손을 잡게 된다면 한은 또한 CBDC 유통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카카오의 기술과 현재 사업에 대한 면담을 진행한 것"이라며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게 될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민간 컨설팅이 진행된 이후 내년 실증사업 구축시 선정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동시에 빠르면 이달 말부터 CBDC발행을 위한 한은의 2단계 계획인 'CBDC 업무 프로세스 분석 및 외부 컨설팅'이 진행된다. 공개 입찰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19일까지 진행됐다. 

 

민간 기업이 진행하게 되는 사업은 오는 2021년 진행될 CBDC의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으로 ▲CBDC 용어의 정리 등 단위업무 정리 ▲발행·환수와 유통 등 업무 프로세스 설계 ▲CBDC 파일럿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실행계획 수립 ▲프로젝트 관리 ▲품질관리와 유지 등 프로젝트 지원 등이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업체들에 제안서를 받고, 계약자가 선정되는대로 빠르면 10월 말에서 늦으면 11월에 사업이 시작되어 이를 바탕으로 4개월간 컨설팅이 진행된다"며 "어떤 파트를 집중적으로 구축할지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게 될 것"고 설명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