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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의 CTO는 왜 독자 프로젝트 시작했나

출처: http://www.thebch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25

 

 

루시엔 첸 CTO, "트론은 이미 중앙화된 블록체인"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정신과는 멀어져

하드디스크 채굴 지원하는 VOL 블록체인으로 새로운 도전

 

 

루시엔 첸 전 트론 CTO

 

저스틴 선과 함께 트론 블록체인을 공동 창업했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해온 루시엔 첸이 트론과 결별하고 독자적인 플랫폼 개발을 선언했다. 루시엔 첸은 최근 미디엄 블로그에 트론을 떠나 볼륨 네트워크(VOL) 개발에 나서게 된 배경을 공유했다.

 

루시엔 첸이 트론을 나온 것은 트론이 더 이상 탈중앙화된 플랫폼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트론의 초심을 살린, 다시 말해 제대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 볼륨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루시엔 첸은 블로그에서 트론이 더 이상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는 중앙화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트론은 이미 토큰 배포, 슈퍼 대표자(SR: Super Representatives), 코드 개발은 물론 커뮤니티 구조까지도 중앙화됐다. 다양한 목소리도 없어졌고 수익화 도구로 전락했다.

 

트론은 위임지분증명(DPoS) 합의 메커니즘에 기반한다. 트론에서 블록을 생성하는 역할은 SR 노드들이 담당하는데, 이와 관련한 투표 시스템이 중앙화돼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트론은 인터넷과 관련이 없다는 점도 루시엔 첸이 걸고 넘어진 포인트. 그는 "트론 기술 플랫폼은 내가 개발했다. 실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은 트론 네트워크에서 기능할 수 없다. 트론 생태계는 현재 사용자들이 실제로 쓰는 상업적인 애플리케이션들과는 거리가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트론에서 디앱들은 기본적으로 도박과 펀딩 프로젝트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스틴 선이 말했던 꿈과 비전은 무너졌고 몇 개월을 고민한 끝에 볼륨 네트워크를 추진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볼륨 네트워크는 자신이 트론에 합류하면서 꿈꿨던 진정으로 탈중앙화된 프로젝트다. 트론에 적용된 DPoS 메커니즘은 유사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상위 27개 SR 노드가 1억7000만개 이상의 TRX 투표권을 갖고 있고, 이중 대부분이 트론에 의해 통제된다. 또 후발주자들이 블록 노드가 되어 블록 생성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운 구조다.

 

반면 볼륨 프로젝트는 채굴과 공간 및 시간 합의 메커니즘(proof of space and time: PoST)에 기반한다. PoST는 오리지널 PoS(proof of space) 합의 메커니즘에 시간 개념이 적용된 것으로VDF(verifiable delay functions) 특성을 활용해 채굴자들은 블록 생선 권한을 얻기 위해 일부 강력한 수학 작업을 수행한다.

 

루시엔 첸은 특히 볼륨 네트워크가 고가 장비가 아니라 일반 PC에 있는 하드 디스크로 채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한다. 채굴의 문턱을 낮춰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그는 "ETH나 그린 같은 많은 암호화폐들은 GPU나 FPGA 채굴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인프라 비용 때문에 다수가 선택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하드디스크를 활용한 채굴은 유용한 파일을 저장하면서도 암호화폐를 얻을 수 있다. 하드디스크 용량에 기반한 PoST가 보다 적합한 합의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굴 기반 프로젝트가 블록체인의 진정한 정신이다. 프로젝트에 대한 기여는 갖고 있는 위상보다는 작업 증명(PoW)D 기반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면서 "데이터를 봐도 그렇다. 2019년 1분기까지 채굴 기반 암호화폐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시엔 첸의 비판에 대해 트론측에선 그는 공동 창업자가 아니며, 내부에서 문제를 일으켜 해임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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