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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융합으로 재도약] 신한은행, 소진공 대출 비대면화 등 혁신금융 가속

정통 금융업계가 최근 테크핀 기업의 도약과 코로나19의 대두로 디지털 금융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금융업계의 디지털 금융 변모 노력 중 하나로 떠오르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금융업계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어떻게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생활의 디지털화가 시급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비대면 소상공인 대출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픽사베이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생활의 디지털화가 시급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비대면 소상공인 대출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픽사베이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 비대면 대출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직접적인 은행을 방문하기 힘들어지는 상황 속에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생활의 디지털화가 시급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비대면 소상공인 대출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한 자격 검증, DID(탈중앙화 신원증명), 개인 키 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비대면 소상공인 대출 서비스에 블록체인 적극 활용

 

최근 은행권에서는 잠재고객을 확보하고자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비대면 대출의 특징은 은행이 주체가 되어 심사를 하고 고객이 심사를 받던 기존 대면 대출심사의 높은 난이도를 낮춰 접근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신한은행도 지난 9월 사회적책임경영인 ESG경영방침에 따라 비대면 소상공인 대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고객의 기관·은행 방문횟수를 줄이고 대출 실행 기간도 단축시켜 고객 업무 처리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원장을 공유해 대출 실행 이후 기관간 발생하는 작업 등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였다.

 

고객은 '신한 쏠 비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 확인서를 발급 받아 대출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앞으로 신한은행은 보증재단의 플랫폼 참여를 통해 소상공인 정책자금대출 업무를 완전히 비대면화 할 계획이다.

 

비대면 대출시장 선점 경쟁은 수익창출 효과보다는 잠재고객 확보측면이 크다. 비대면 대출 상품은 기존 상품보다 수수료가 낮아 수익 창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앞으로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는 설명이다.

 


◇DID(탈중앙화 신원증명)로 절차 축소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업 ‘아이콘루프’의 ID 연합체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의 회원사로 가입했다.

 

단순히 회원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DID를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신한 쏠' 앱을 통해 신원확인 절차를 거치면 증권, 카드, 생명 등 금융기관 거래에 신원확인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만들었다.

 

DID 기술은 스마트폰에 신원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한 후, 개인정보 제출이 필요할 때 본인이 직접 개인정보를 선택해 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신한은행은 신원인증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2차 신원확인 절차(신분증 촬영 또는 통신사를 통한 본인인증)를 대체해 고객의 업무절차를 간소화했다. 쏠을 통해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고객은 증권, 카드, 생명 등 금융기관 거래뿐만 아니라 생활편의 플랫폼에서도 신원확인 과정을 생략 또는 간소화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검증한 신원정보를 저장하고 타 금융 기관에 제출시 신분증을 촬영해 제출하는 등의 별도 검증 없이 지문인증만으로 반복 제출이 가능하다. 신원 정보의 위변조 여부는 블록체인으로 검증한다. 현재는 로그인 수단 변경 부분에 사용 가능하며 모바일 OTP발급, 비밀번호 변경, 고객확인(KYC) 등의 신원정보 확인이 추가로 필요한 다른 금융거래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도 해당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페이코 등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 속한 77개의 파트너사도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R&D센터 본부장(가운데)과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오른쪽), 노진우 헥슬란트 대표가 지난해 9월 ‘블록체인 키 관리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R&D센터 본부장(가운데)과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오른쪽), 노진우 헥슬란트 대표가 지난해 9월 ‘블록체인 키 관리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블록체인 활용한 키 관리 솔루션 시범적용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그라운드X, 헥슬란트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키 관리 솔루션 제공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 헥슬란트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앱을 이용하는 기업에 키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개인 키 관리 시스템'(PKMS, Private Key Management System) 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블록체인 상 거래는 유효한 서명이 있어야 한다. 서명은 프라이빗 키로 불리는 개인 키와 퍼블릭 키로 불리는 공개 키가 쌍을 이뤄 구성된다. 여기서 공개 키는 은행 계좌번호, 개인 키는 계좌의 비밀번호로 보면 된다.

 

여기서 신한은행은 보안기술 적용과 키 복구 프로세스를 담당하고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제공하는 그라운드X, 키 관리 프로세스를 담당하는 헥슬란트와 함께 블록체인을 구성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독보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인프라 구축을 통한 서비스 이용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일관된 사용자 경험과 인터페이스로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겠다"고 했다.

 

또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키 관리 서비스를 태양광 발전 분야에 시범 적용했다.

 

신한은행은 그라운드X, 헥슬란트와 공동개발한 시스템을 재생에너지데이터 통합 플랫폼 업체인 레디(REDi)의 거래 플랫폼에 적용해 태양광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전력 정보를 검증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실시간으로 전력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한 ‘개인키 관리 시스템(PKMS)’을 적용하면 블록체인에 거래 서명 시 사용되는 개인 키(Private Key)에 대한 해킹 및 분실 사고를 방지하고, 유사시 키를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B2B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정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을 위한 국회세미나’에서 참석해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장 본부장은 타 은행처럼 블록체인을 활용해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커스터디(수탁)사업을 파일럿 테스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고객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모바일 금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제도적으로 기회가 만들어질 경우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업계에서 관심이 높은 디파이(탈중앙화된 경제행위)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장 본부장은 "은행 관점의 디파이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 간 접점"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로 펼쳐지는 시대에서 은행들이 어떻게 디파이 사업을 전개할지를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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