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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블록체인 기술 연구 조직 해체…삼성코인·메인넷 개발 불투명

출처: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9/2020051903413.html

 

 

조직 구성 2년 만에 AI·시큐리티 연구 조직으로 재배치

삼성전자 메인넷·삼성코인 개발 여부 불투명

 

 

삼성전자 블록체인 기술 연구 조직이 2년 만에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시큐리티 조직으로 분산 배치됐다. 블록체인 사업 성과가 기대한만큼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조직이 해체된 만큼 삼성전자가 개발하던 블록체인 메인넷(mainnet·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흔히 사용하는 기존 플랫폼이 아닌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과 삼성코인 개발은 진행 여부가 불투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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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익명을 요구한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블록체인 연구 조직은 최근 AI와 시큐리티 산하 조직에 분산 배치됐다. 블록체인 연구조직은 삼성전자에서 블록체인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던 조직이다. 삼성전자 블록체인 메인넷과 삼성코인(가칭) 개발을 주도했던 걸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블록체인 키스토어(blockchain keystore·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할 때 할당되는 개인 키를 삼성전자 보안 소프트웨어 ‘녹스’를 사용해 안전하게 보관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블록체인 TF와는 다르다.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는 "조직이 구성된지 2년여 만에 해체된 건 사업 성과가 잘 안나왔기 때문이다"라며 해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AI와 시큐리티 조직으로 분산돼 해당 조직에 연계된 블록체인 기술 연구는 이어진다"며 "최근 코인 관련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 메인넷이나 코인 관련 연구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블록체인 연구조직은 약 2년 전인 2018년 초쯤 30~40여명으로 구성됐다. 2019년 4월부터는 자체 메인넷을 개발했다. 당시 개발하던 메인넷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아닌 퍼블릭과 프라이빗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수원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메인넷 시범운영을 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메인넷은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텐더민트’라는 특정 블록체인 엔진을 결합한 형태를 띠는 등 더욱 윤곽을 드러냈다.

 

당시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는 "메인넷과 관련해 복수 프로젝트를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실험 단계일 뿐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블록체인 연구 조직 해체와 관련해 업계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대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연구에 뛰어들었을 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과 시너지를 낼 사업 부문을 여럿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메인넷 위에서 작동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규제만 풀리면 삼성전자가 삼성코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현재는 관련 연구조직이 해체된 만큼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과 삼성코인 등 개발은 진행 여부가 불투명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TF 해산은 정규 조직개편이 아닌데다가 보통 목적을 달성하거나 흡수됐을 때 더 잘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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