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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넷 개발부터 보안·인증까지…다양해진 사업 유형 (Feat. 파라메타)

김똥글

출처: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308221012065880105884

 

 

①'웹3 전환' 트렌드에 빛보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수요 선점으로 불황에도 이익

 

과거 블록체인 업계는 ICO를 통해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발행사'와 이 가상자산의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 두 분야로 양분화돼 있었다. 구체적인 사업모델 없이 매매를 통해서 가치가 부풀려진 코인이 많았고, 우후죽순 생기던 거래소에 쉽게 상장할 수 있던 시기였다. 업계 성장을 뒷받침해 줄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후 국내서 원칙상 ICO가 금지됐고 2021년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으로 가상자산거래소 설립 문턱 역시 높아졌다. 그러자 수면 아래서만 꿈틀대고 있던 다른 분야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의 영역이 점차 확대된 것이다.

 

 

대표적인 영역은 블록체인 기술 용역이다. 게임사를 필두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도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비스형 인터넷(SaaS) 형태로 기술을 제공하는 곳들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가공해 자금추적, 보안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곳들도 존재한다.

 

 

 

◇"블록체인 대신 만들어 드립니다"…메인넷 개발 용역 분야 성장

 

그간 블록체인 기술기업은 돈을 벌지 못하는 유형에 속했었다. 기술을 개발하면서 특허는 많이 쌓아놨지만 정작 이 기술을 이용하겠다는 고객사들이 없었다.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P2E게임 등이 없었을 때는 가상자산이 섞인 웹3 모델을 도입하는 게 기업에게 큰 리스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상자산 CPT를 발행했다가 약 1년 반만에 블록체인 사업을 접은 왓챠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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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기술회사들은 정부사업 용역에 주력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2019년부터 공공·민간주도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이 넉넉치 않아 사실상 사업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만 벌어들일 수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웹3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기술력 있는 블록체인 회사들과 손을 잡고 사업을 추진하려는 수요가 생겼다. 게임사가 대표적이다. 위메이드는 코인플러그와 계약을 체결하고 위믹스3.0 메인넷을 만들었다. 스마트금융 기업 유비벨록스도 코인플러그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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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금융(디파이) 플랫폼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체인파트너스 자회사인 메셔가 대표적이다. 넷마블 자회사인 마브렉스의 수주를 받아 디파이 서비스인 '엠비엑스 스왑(MBXSwap)'을 만들었다. 경험을 살려 올해는 위메이드로부터도 디파이 계약을 따냈다.

 

 

파라메타(옛 아이콘루프)는 사명까지 바꾸면서 웹3 기술 제공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게임, 메타버스 뿐 아니라 제도권에 들어온 토큰증권(ST)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ST 발행사들에게 기반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관련 사업 세분화·다각화 추세

틈새시장을 공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 중인 기업들도 있다. 웁살라젠(웁살라시큐리티)은 가상자산 데이터를 추적해 이를 보안 측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트래블룰 기업 코드와 협업해 가상자산 거래를 분석해 블랙리스트 계정을 추출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와 은행 사이에서 이상거래탐지를 해주는 보난자팩토리도 있다. 거래소에서 은행 계좌로 원화 입출금요청이 발생할 때 자금세탁 부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후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비트-케이뱅크, 코인원-카카오뱅크가 이들의 주요 고객이다. 탄탄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기에 지난해에도 1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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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업계 겹악재에 시장 불황까지, 현시점에서 수익을 내는 블록체인 기업을 발굴하는 건 '모래사장 속 바늘 찾기'와 같다. 그러나 가상자산 업계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업계는 업력이 짧은 스타트업이 대다수"라며 "이들이 이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게 자연스럽고, 또 시장 상황이 급변하기에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기 어렵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가 어려운 시기지만 그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소수가 있다"며 "앞으로는 블록체인 기반의 사업모델이 더욱 다양해지고 세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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