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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김종윤 대표 "블록체인으로 온·오프라인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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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decenter.kr/NewsView/1VQZ2WZIYC

 

 

야놀자 김종윤 대표 '블록체인으로 온·오프라인 연결한다'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사업 및 전략부문 대표./출처=야놀자.

 

고급 호텔에 가도 체크인을 하려면 줄을 서야 한다. 기다렸다 처음 마주한 호텔 프런트 직원은 개인정보부터 요구한다. 예약자명, 예약경로를 알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여권까지 제공해야 한다. 이후엔 몇 가지 문서를 작성하고 서명도 해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신용카드로 호텔 보증금까지 결제한 뒤에야 키를 받을 수 있다.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사업 및 전략부문 대표는 이 같은 호텔 로비에서의 불편함(Pain point)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디센터는 서울 삼성동 야놀자 본사에서 김종윤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야놀자를 “풀 스택 호스피탈리티 컴퍼니(Full-stack hospitality company)”라고 설명했다. 호텔업과 관련된 분야를 망라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의 말처럼 야놀자의 사업 영역은 기업과 소비자(B2C), 기업과 기업(B2B) 분야를 넘나든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숙박, 레저 및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엔 B2B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객실관리시스템(PMS) 업체인 가람과 씨리얼을 인수했다. 9월에는 채널관리시스템(CMS), PMS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업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를 인수했다. 28일에는 신규 자동화 솔루션 ‘와이 플럭스(Y FLUX)’의 첫 제품인 호텔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를 출시했다. 와이 플럭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통합 호텔 솔루션이다.

 

김종윤 대표는 “온라인 여행사(OTA, Online Travel Agency) 가운데 시스템 제공업체는 야놀자가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호텔업에선 “비대면, 자동화가 고급이다”

 

고급 식당에 방문했다. 친절한 종업원의 서비스를 기대했다. 그런데 로봇이 기계음으로 주문을 받는다면? 김종윤 대표는 “고급 식당에서 비대면, 자동화가 이뤄지면 사람들은 이를 저렴하다(cheap)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보통 무인시스템은 패스트푸드 점 같은 데서 적용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호텔업에선 “비대면, 자동화가 고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비대면, 자동화를 서비스에 적용했을 때 호텔 평균 객실 단가(ADR)가 올라간다”며 “고객이 이런 서비스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윤 대표는 “고급 호텔의 비대면과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가장 크다”며 “이들 호텔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상용화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 이유가 “호텔 시스템이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온 프레미스는 호텔이 직접 소프트웨어를 전산실 서버에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정보가 통합돼 클라우드에 올라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하다. 야놀자의 솔루션은 클라우드 방식이어서 온 프레미스보다 효율적이란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호텔 체크인 신원인증에 블록체인 적용

 

신원인증은 개인정보와 직결되는 문제다.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종윤 대표는 “개인정보를 (야놀자 같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을 수 없다”며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데 보관할 개인정보가 없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콘루프도, 야놀자도 개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크레덴셜(credential)’이라는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키 값만 보유한다. 야놀자는 체크인을 하려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른다. 다만 키 값으로 이 사람과 예약인이 동일인이라는 사실만 확인한다. 야놀자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MyID Alliance)’에 성장파트너로 합류했다. 마이아이디는 아이콘루프의 탈중앙 ID(Decentralized ID) 플랫폼이다.

 

이런 시스템은 어떻게 동작할까? 고객이 예약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전송받는다. 체크인 시에는 해당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룸키를 받을 수 있다. QR코드에 예약정보,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키 값까지 포함돼 있다. 물론 여기서 문제가 하나 더 있다. 타인이 내 스마트폰을 가져다 QR코드를 찍을 수도 있다. QR코드엔 QR코드를 보유한 사람과 예약인이 동일하다는 키 값만 담겨있기 때문에 QR코드를 다른 사람이 찍어도 이를 파악할 수 없다. 얼굴이나 지문 등 크레덴셜을 확인할 2차 키 값이 필요한 이유다.

 

김 대표가 구상하는 방법은 안면 인식이다. 안면 정보를 모두 가져가는 게 아니라 안면에 있는 특정 키 값만 가져간다. 특정 키 값과 블록체인에 있는 키 값을 비교하고 동일하다는 확인만 전달하는 식이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안면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며 “만약 안면 정보와 관련된 키 값이 노출되더라도 얼굴을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종윤 대표는 “금융, 의료 영역은 온라인에 국한되지만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일”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아이콘루프와 협력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금융, 의료 등에 탈중앙 ID를 접목하는 것은 생각보다 오래 걸릴 일”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과 의료와 관련된 개인 정보는 노출될 경우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텔에서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객실이 겹쳐서 청소를 다시 해야 한다거나 객실을 하루 팔지 못하는 것에 그친다.

 

 

 

다양한 블록체인 유즈 케이스(Use Case) 발굴 중

 

호텔 체크인 외에도 야놀자는 다양한 사례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 시도하고 있다.

 

야놀자는 ‘밀크(Milk)’ 프로젝트에 첫 번째 파트너로 합류했다. 밀크는 여러 서비스의 포인트를 암호화폐 ‘밀크(MLK)’로 바꾸고 이 MLK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역으로 거래소에서 구매한 MLK로 포인트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것도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야놀자 서비스를 벗어나는 순간부터는 야놀자가 제공하는 어떠한 혜택도 같이 못 쓴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블록체인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유니파이드 패스(Unified pass)’라고 칭했다.

 

김 대표는 “결제에서의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블록체인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신현성 티몬 의장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Terra)’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테라는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CHAI)’ 제공업체인 차이코퍼레이션과 협업하고 있다. 야놀자는 애플리케이션 내 결제 수단에 차이를 추가해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테크(Tech) 기업,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 도모할 것

 

야놀자 전체 직원 수는 1,500명이다. 이 중 연구개발(R&D) 팀에 5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체 직원 수의 3분의 1이 넘는 인력이 R&D 팀에 포진해 있는 것이다. 김종윤 대표는 “야놀자는 완전히 테크 컴퍼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놀자가 직접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전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구축해놓고 그에 따라 필요한 기술을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를 두고 “야놀자는 협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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