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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연합체 점검] ① 영역 확대하는 마이아이디(MyID), DID 생태계 앞서가나

똥글왕김똥글

출처: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13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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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가 지났다. 지난해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하나같이 올 상반기, 1분기를 외쳤다.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고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끄는데 앞장 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지난해 업계에서 뜨거웠던 DID연합체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3편에 걸쳐 살펴본다.

 

1. 영역 확대하는 ‘마이아이디’, DID 생태계 앞서가나

2. 로보어드바이저로 시작하는 DID Alliance Korea

3. 통신 3사의 ‘이니셜 연합’ 

 

국내 DID(Decentralized Identifier) 관련 연합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마이아이디(MyID) 얼라이언스다. 굵직한 파트너사들을 늘려가며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서비스는 아직… 강점은 금융권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블록체인 기술 기업 아이콘루프의 MyID를 지정하면서부터 시작됐다.

 

MyID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신원인증 서비스로(Decentralized Identify, DID), 금융권에서 시행 중인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 생성된 신원인증 정보(신분증, 계좌이체, 휴대폰 본인확인 등)를 사용자의 단말기에 저장했다가 다시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저장된 정보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존 금융권의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는 보안 등의 이유로 실시간 촬영 방식의 이미지 제출만 허용했으나, 샌드박스 지정을 통해 단말기 내부에 저장된 서류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제출 서류 과정이 간소화 돼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으로 시작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의 최대 강점은 ‘범 금융권’이다. 금융위로부터 샌드박스로 지정된 마이아이디는 특정 부분에 국한되지 않고 금융권 전반에서 이용 가능하다. 예금계좌, 대출계좌, 주식계좌 등을 가리지 않고 마이아이디를 통한 KYC(Know Your Customer)가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높다. KYC란 고객확인 제도로, 회사는 고객들이 누구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중 하나다. 은행 계좌 개설 시 신분증을 조회하는 행위도 KYC 절차 중 하나다. 마이아이디 관계자는 “범 금융권에서 쓰일 수 있는 DID 서비스는 마이아이디가 유일하다”면서 “다른 연합체에 비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 강조했다.

 

다만 마이아이디 서비스는 아직 ‘개발중’이다. 올 상반기 서비스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출시와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파트너사에 들어가 있다고 해서 출시와 동시에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회원사마다 해당 서비스 적용 범위나 방식 등이 달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관계자는 “상반기 대고객 서비스 오픈은 우선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작해 각 파트너사에 적합한 방식으로 사용 영역을 추가해 나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파트너사 범위 확대, DID 생태계 주도권 잡는다

 

최근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성장파트너(Growth Partner)로 합류했다. 성장 파트너란 마이아이디 기반의 신원증명을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는 기관 파트너를 말한다. 아이콘루프가 받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특례에 따르면, 마이아이디는 특금법상 KYC 수단으로 이용 가능해 개정된 특금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KYC 수단으로 마이아이디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빗썸은 향후 마이아이디 서비스가 출시되면 거래 등, 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 파트너로 참여 중인 곳은 총 57개다. 이 중 성장파트너로 참여한 곳만 34개 기관이다. 이들 중에는 삼성화재, 교보생명, DB손해보험, 야놀자, 카페24, 페이코, 사람인, GS SHOP, 에스원 등이 포함돼 있다. 금융권을 넘어, 전자상거래, 결제대행업체 등 신원인증이 필요한 모든 곳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도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고려하는 업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트너사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마이아아디 얼라이언스가 DID 생태계 주도권 쟁탈전에서 한 발 앞서가게 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규제가 없고 사용처가 빠르게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여행, 레져, 쇼핑 등의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조짐이 보인다”면서 “서비스 범위가 제한적인 타 연합체보다 한 발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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