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더 빠르게, 더 넓게' 블록체인 기술이 진화한다

똥글왕김똥글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421&aid=0003996736&sid1=001

 

 

0003996736_001_20190519111812548.jpg?typ

 

암호화폐 구현을 위한 기반기술로 등장했던 블록체인이 다양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앱) 구현을 위한 범용 플랫폼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기존의 중앙집중형 시스템이 갖는 수동적이고 간접적인 신뢰 보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용자에게 능동적이고 직접적인 신뢰를 보장하는 기술이다. 이에 금융, 신원인증, 게임 아이템 거래 등 여러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뉴스1은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9 한국미래포럼'을 개최한다. 둘째날인 21일엔 람다256, 아이콘루프, 위메이드트리 등 블록체인 기술 연구에 뛰어든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블록체인, 금융을 혁신하다…신원인증부터 해외송금까지

 

블록체인 기술은 지난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발표한 논문에서 '새로운 개념의 전자화폐 시스템'을 위해 제안됐다. 블록체인을 구성하는 주요 기술에는 ΔP2P 네트워크 Δ분산원장 Δ암호화 기술 Δ분산합의 Δ스마트 계약이 있다.

 

이 중 중앙기관없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노드)가 거래장부를 공유하고 감시하는 기술인 '분산원장'은 암호화된 데이터와 암호화된 키 값으로만 거래가 이뤄져 보안성이 뛰어나다.

 

분산원장은 새로운 블록이 기존의 블록과 연결돼 전체 블록 안의 데이터 변조와 탈취가 불가능한 데다가, 데이터가 분산화 돼있어 해킹이 불가능하다. 인증을 위한 중앙 서버와 집중화된 시스템이 필요없기 때문에 중개료 등 비용도 절감된다.

 

금융권은 블록체인 분산원장의 이런 특성에 일찍이 관심을 보였다. 2016년 말에는 국내 16개 주요 은행이 참여한 '블록체인 컨소시엄'과 20여개 증권사가 참여한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이들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고객인증, 전자문서 검증, 인증정보공유, 금융투자상품 청산결제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0003996736_002_20190519111812589.jpg?typ

 

금융권의 블록체인 서비스는 지난해 말부터 속속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결제시스템을 제공하는 리플은 지난해 10월 해외 송금 플랫폼 '엑스래피드'(xRapid)를 출시했다.

 

액스레피드는 법정화폐가 아닌 암호화폐 리플을 송금하는 방식이다. 중개은행 없이 개인 간(P2P) 송금되는 구조로 중개 수수료가 저렴하고 처리 과정이 빠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달러를 리플로 바꾼 뒤 일본 거래사이트로 송금하면 엔화로 바꿔 수취할 수 있는 방식이다. 리플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웨스턴 유니언 등 전 세계 120곳 이상의 글로벌 금융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엑스래피드를 시범 운영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원의 자회사 코인원 트랜스퍼는 지난해 12월 리플의 엑스커런트 솔루션을 활용한 해외 송금서비스 '크로스'를 내놨다. 크로스는 암호화폐 없이 리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송금서비스로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 필리핀, 네팔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로스를 이용하면 태국 해외 송금 시 3일이 소요되는 기존 금융권과 달리 10분이면 가능하다. 개인과 개인 사이 코인원과 태국 SCB은행만이 중개기관으로 참여해 수수료는 1% 이하다. 이 서비스는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은행의 간편인증 서비스도 선보였다.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아이콘루프는 SBI저축은행과 손잡고 블록체인 개인인증 서비스 'SBI간편인증'을 지난 4월 출시했다.

 

SBI저축은행 스마트뱅킹 모바일 앱 이용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PIN(개인 고유 비밀번호) 인증 및 지문 인증을 통해 로그인을 하고 간편이체를 이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보안카드·OTP도 필요없다. 이 간편인증 서비스는 인증서 발급 시 공인인증기관 대신 자체 SBI 블록체인 서버 참여자 간 합의 서명을 거쳐 PIN 혹은 지문 인증 정보를 저장한 후, 아이콘루프가 개발한 스마트 계약 구현환경인 '스코어'를 통해 무결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의 간편인증은 금융권을 선두로 실제 사용 중인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편리성과 안전성을 증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0003996736_003_20190519111812601.jpg?typ

해외 직구 통관에 적용될 블록체인 기반 물류 시스템 (과기정통부 제공)

 

 

 

◇물류부터 게임까지…비금융권도 블록체인 도입 활발

 

비금융권에서도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분야는 '물류' 산업이다.

 

해외 전자상거래에서 구입한 물품을 국내에 들여오는 통관절차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통관자료의 위변조를 막고 빠르게 통관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또 블록체인상에 화물정보가 기입되면 일일이 사람이 확인하지 않아도 돼 효율적이다.

 

현재 운송업체는 전자상거래업체의 물품 주문정보와 자사의 운송정보를 취합한 총 28종의 물품별 통관정보를 목록화해 세관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때 운송업체와 전자상거래업체 간 물품정보 전달과 운송업체의 목록통관 대상선별 및 목록작성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저가신고, 허위신고 등의 가능성이 상존해 통관목록의 가격·품명·구매자 정보의 신뢰성이 높지 않고, 정보 전달 단계별로 많은 인력이 비효율적으로 투입되는 실정이다. 또한 구매자는 물품 주문 이후 배송현황, 세관 신고정보, 통관현황 등 본인 물품에 대한 통관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지난해 12월 구축된 관세청의 '전자상거래물품 개인통관 시스템'은 전자상거래업체의 물품 주문정보와 운송업체의 운송정보를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해 28개 통관정보를 자동 취합해 정리한다.

 

업체 간 업무처리가 자동화되면 전체 통관 시간이 최소 12시간 이상 단축되고 물품 주문정보와 운송정보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위변조와 전자상거래업체의 탈세 방지, 불법 물품 반입도 효율적으로 차단한다.

 

이처럼 투명성을 강점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게임사들의 관심도 뜨겁다. 특히 블록체인이 게임산업에 적용되면 불법 아이템 거래 등 투명하지 않은 기존 게임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게임거래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위·변조의 우려를 없앨 수 있고 해킹이나 도난, 분실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확률형 아이템 통계, 활동 기록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한다"며 "(게임사들이) 신뢰 확보를 위해서라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