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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허가형 블록체인에서 토큰 발행 길 열렸다”…하이퍼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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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레저 패브릭, 2.0 알파 업데이트 통해 ‘패브릭 토큰’ 발행 기능 추가

“블록체인 융합시대, 정부의 ‘블록체인 육성‧암호화폐 차단’ 기조 바꿔야”

 

 

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허가형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상품권이나 포인트처럼 소비자를 위한 암호화폐 보상 서비스는 물론 개인과 개인, 법인과 법인 간 국경을 초월한 토큰 결제‧송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자체 토큰 서비스를 준비해 온 기업들의 서비스 상용화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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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삼성SDS 등 토큰 발행 기능 추가 예고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M 리눅스 재단이 주도하고 시스코, 바이두, SAP, 도이치뱅크, JP모건, 예탁결제원, 코스콤, 한국거래소 등 26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하이퍼레저 패브릭이 최근 ‘2.0 알파’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서 ‘패브릭 토큰(FabToken)’ 발행‧교환 등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에서 ‘ERC-20’ 표준에 따라 누구나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것처럼,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참여하는 기업도 자체 토큰 경제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IBM은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인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에 토큰 발행 기능을 추가해 법정화폐 가치를 따라가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과 각종 서비스에 접목해 이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 생태계를 확장시킬 예정이다.

 

삼성SDS도 자체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Nexledger)’를 기반으로 토큰 발행 기능 추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삼성SDS 고객사들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안에서 유·무형 자산을 디지털화 시켜 토큰으로 발행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토큰 이코노미(암호화폐 보상체계 등)를 구축할 수 있다.

 

삼성SDS 홍혜진 블록체인센터장(전무)은 “기업들이 쓰고 있는 토큰이나 기업 생태계 안에서 쓸 수 있는 토큰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시범 서비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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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재단도 하이퍼레저 회원사로 합류

 

하지만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이더리움 플랫폼 기반의 ‘마이이더월렛’과 ‘이더스캔’ 같은 암호화폐 지갑 및 전송내역 확인 기능 등이 아직 없다. 이 가운데 한국 블록체인 기업 인블록은 IBM이 기업용 운영체제(OS) 리눅스 전용으로 최상위 보안규격을 적용해 만든 ‘리눅스원’ 장비와 연동됐을 때만 작동하는 암호화폐 지갑 ‘메타월렛’과 ‘메타스캔’ 등을 출시한 상태다.

 

한 토큰 이코노미 설계 전문가는 “최근 대기업 중심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에서는 오픈소스의 기술 확장성이라는 강점과 강력한 성능‧보안 등의 이유로 하이퍼레저를 쓰고 싶어 하는 곳이 많다”며 “동시에 토큰 경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내부 개발진이 자체적으로 토큰 발행 기능을 추가하거나 외주 업체를 통해 개발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동안 토큰 발행 기능이 없어서 하이퍼레저 도입을 망설였던 회사들도 이번 2.0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추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선 ‘블록체인 육성·암호화폐 차단’이라는 기조 아래 프라이빗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은 정부 정책 틀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전 세계 블록체인 기업 생태계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되 퍼블릭 블록체인의 토큰 경제 개념을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재단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최근 하이퍼레저 회원사로 합류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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